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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현대문학

헤밍웨이 - 노인과 바다 줄거리 결말 요약 내용 교훈 알아보기

by 창호왕 2023. 10.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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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니스트 헤밍웨이가 1952년에 발표한 중편소설로 1953년에 퓰리처상을 수상했다. 쿠바를 좋아하여 쿠바로 자주 놀러 가던 헤밍웨이가 잘 알던 쿠바인 어부 그레고리오 푸엔테스(Gregorio Fuentes, 1897–2002)가 실제로 겪은 이야기를 토대로 새롭게 창작하여 집필했다고 한다. 소설 발표 당시 푸엔테스는 50대였다.

 

 

2013년 전에 공표된 저작물이기 때문에 공표 후로 50년이 지나 한국 기준으로 저작권 제약이 없는 상태다.

평가

 

헤밍웨이가 쓴 최고의 이야기. 이보다 더 좋을 수도, 이것과 다르게 쓸 수도 없는 아름다운 걸작. 20세기 미국 문학을 개척한 작품으로, 호사가들은 더 나아가 세계 현대문학계의 지평을 열었다고 평가한다.

1952년 라이프지에 발표되자마자 이틀 만에 500만부 이상이 팔려나갔고 인기에 힘입어 단행본으로 출간하여 전 세계 독자들의 시선을 끌었다. 1952년에 저술한 마지막 작품인 노인과 바다의 성공은 이후 헤밍웨이에게 1953년 퓰리쳐상을 안겼고, 1954년 노벨문학상 수상을 하는 데도 영향을 끼쳤다. 문학적으로 노인과 바다는 헤밍웨이의 군더더기 없는 명료하고 사실주의적 문장을 통한 객관적 어조를 유지하면서도 섬세한 시적인 표현이 탁월하다고 평가받는다.

번역

 

서문 번역

고전 작품이라 한국어로 번역된 책 간의 번역 차이가 심하다. 아래는 노인과 바다 영어 원서의 첫 구절을 번역한 문장들.

  • He was an old man who fished alone in a skiff in the Gulf Stream and he had gone eighty-four days now without taking a fish. (원문)
  • 그는 멕시코 만류에서 조그만 돛단배로 혼자 고기잡이를 하는 노인이었다. 팔십사 일 동안 그는 바다에 나가서 고기를 한 마리도 못잡았다. (문학동네)
  • 그는 멕시코 만류에서 조각배를 타고 홀로 고기잡이 하는 노인이었다. 여든 날 하고도 나흘이 지나도록 고기 한 마리 낚지 못했다. (민음사)

그 외에 여러가지 패러디 번역이 있어 알아두면 좋다.

 

줄거리

 

 

이 소설의 배경은 쿠바의 아바나이다. 평생 바다낚시로 잔뼈가 굵은 산티아고라는 노인은 벌써 84일째 고기를 한 마리도 낚지 못하고 있다. 84일 중 첫 40일은 마놀린이라는 소년과 함께 했지만, 40일이 지나도 고기를 잡지 못하자 마놀린의 부모는 아들에게 산티아고의 배를 타지 말라고 한다. 거듭된 불운 속에서도 불굴의 의지를 잃지 않고 있는 산티아고에게 마놀린은 존경심과 믿음을 가지고 있었고, 그에게 미끼로 쓸 정어리를 구해다 준다. 정어리와 음식까지 구해다 주는 마놀린이게 노인 역시 고마운 마음을 가지고 있었고, 그가 사랑하는 야구 이야기를 나누기도 한다.

 

 

 

다음날, 노인은 아침 일찍 마놀린을 찾아가고, 마놀린은 늘 하던 대로 노인의 출항을 도와준다. 고기잡이에 또다시 도전하러 나가는 노인은 바다 위를 나는 새들을 보며 연약해 보이는 바다새들이 불쌍해 보인다는 생각을 한다. 먼바다에 자리 잡은 산티아고는 각기 다른 깊이로 미끼를 드리우고 물고기가 그것을 물기를 기다린다. 기다리는 동안 그는 군함새를 목격하기도 하고, 구름이 피어오르는 육지를 구경하거나 해파리를 보면서 시간을 보낸다. 그러던 어느 순간, 깊게 드리운 미끼를 물고기가 물고 산티아고는 상당히 큰 물고기임을 직감한다. 그는 오랜 경험을 통해 적당히 낚싯줄을 쥐었다 풀었다 하며 물고기가 미끼를 깊숙이 물도록 유도한다. 미끼를 문 물고기는 강한 힘으로 바다 깊은 곳에서 헤엄을 치기 시작하고 노인의 배는 속절없이 끌려가기 시작한다. 노인은 마놀린이 없는 것을 아쉬워하면서 물고기가 힘이 빠질 때까지 기다리기로 한다. 해가 지면서 날씨가 쌀쌀해지자 낚싯줄을 계속 붙들고 있던 왼손에 쥐가 나서 뻣뻣하게 오그라든다. 그는 고통스러워하면서도 장기전을 대비해서 낮에 잡아두었던 다랑어를 먹어치운다. 그나마 날씨가 좋은 것에 위안을 삼으면서 노인은 첫날밤을 그렇게 꼴딱 새고 만다.

 

 

 

다음날 아침 일찍 물고기가 마침내 몸을 드러내기 시작한다. 노인은 그 물고기가 자신의 배보다도 훨씬 크다는 것을 확인하고, 마치 물고기가 자신에게 포기하라고 말하는 것처럼 느낀다. 정오를 지나 드디어 쥐가 난 왼손이 풀리는데, 오후가 되어가지만 물고기는 지친 기색이 없다. 노인의 물고기가 참 대단하다고 생각하고 일종의 형제애마저 느끼게 되지만, 결국은 죽여야 한다는 결의를 다진다. 저녁이 되자 물고기의 속도는 현저하게 느려지기 시작하고, 노인은 최후의 사투에 대비해 잠을 자둬야겠다고 생각한다. 그는 낚싯줄을 몸으로 누른 채 잠시 눈을 붙인다. 얼마 후 물고기가 갑자기 빠르게 움직이기 시작해 노인은 잠에서 깨고, 물고기는 수면을 반복해서 뛰어오르며 승부를 걸어온다.

 

 

 

셋째 날 아침이 되어 해가 떠오르고 물고기는 이제 배 주위를 빙빙 돌기 시작하는데, 노인은 낚싯줄을 서서히 끌어당겨 작살로 숨통을 끊는다. 거대한 물고기를 배에 묶어 돌아가기 시작하는데, 물고기의 피 냄새를 맡고 상어가 꼬이기 시작한다. 노인은 물고기를 지키기 위해서 갖은 도구를 활용해 사투를 벌이지만 그때마다 고기는 한 뭉텅이씩 뜯기게 된다. 날이 저물어 항구에 도달해 갈 때 상어 떼의 공격을 받아 물고기의 뼈대만 싣고 한밤 중에 항구에 도착한다. 지친 노인은 자기 집에 들어가 기절하듯이 잠들고 다음날 아침, 사람들은 노인의 배에 매달린 거대한 물고기의 뼈를 보고 놀라게 된다. 노인을 찾아간 마놀린은 잠든 노인의 상처 난 두 손을 보고 마음 아파한다. 깨어난 산티아고에게 마놀린은 푹 쉬고 얼른 회복해서 자신에게 낚시에 대해 더 가르쳐달라고 이야기한다. 그날 오후에 산티아고는 낮잠을 자며 사자 꿈을 꾸고 마놀린이 그 옆에서 그를 돌보며 소설은 마무리된다.

 

오역

작중에 나오는 바다낚시 관련 용어들과 대서양의 온갖 생소한 물고기 이름들 때문에 번역하기가 만만찮은 작품이다. 예컨대 대부분의 한국의 노인과 바다 번역자들이 '돌고래 고기'라는 오역을 한다. 원문에도 분명 dolphin이라고 적혀 있기는 하지만 이는 돌고래가 아니라 만새기(dolphinfish)다. 이 때문에 삽화가 들어간 책에선 아예 돌고래를 집어넣기까지 한다.

기타

 

아시아 밖에서는 생선회를 꺼린다는 선입견과는 달리, 이 작품의 주인공 노인은 각종 생선을 날것으로 잘 먹는다. 실제로 만새기를 먹어본 사람의 의

견으로는 생선 중에서 가장 맛있다고 한다. 책속에서 노인이 고기를 잡아올리는 과정도 실제 바다에서 고기를 낚는 일에 충실하게 묘사되어 있다.

더불어 그가 사용하는 돛단배와 바다에 대한 묘사 역시 현실적으로 치밀하게 서술되어 있다.

악어에게 습격당한 여우라는 화제와 사진 한 장이 올라왔다. '노인과 바다'에선 돌고래가 그의 고기를 잡아먹고 그를 습격했다. 고기를 먹어버린 대신 현재인 여우는 아마 고기를 낚을 것이다. 고기를 먹어버리지 않고 돌고래가 고기를 주니 여우가 돌고래를 무서워하지 않는 듯한 듯하다.

마치며

 

"노인과 바다"는 헤밍웨이의 대표작 중 하나로, 그의 작가로서의 스타일과 테마를 잘 보여주는 작품입니다. 책을 읽으면서 노인과 바다의 숨결을 느껴보는 것은 문학적으로 큰 보람을 주는 경험일 것입니다. 그리고 미국 문학의 걸작 중 하나로 손에 꼽히는 작품이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