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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고전문학

호랑이를 잡은 반쪽이 - 줄거리 요약 결말 알아보기

by 창호왕 2024. 1.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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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설화 중 하나인 "호랑이를 잡은 반쪽이"는 대한민국 경기도 양주에서 전해진 민담으로, 독특한 줄거리와 유머러스한 전개로 유명합니다.

 

개요

 

이 설화는 눈, 귀, 팔이 하나뿐인 아이가 태어나 그려지는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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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인 반쪽이는 외모는 특이하지만 뛰어난 힘과 기량을 지니고 있습니다.

 

이 이야기는 그가 어떻게 호랑이를 잡고, 그 후 어떤 사건들이 벌어지는지를 다루고 있습니다.

줄거리

 

옛날에 어느 집에서 반쪽이라 불리는 아이가 태어났다. 주변 사람들은 그를 이상하게 쳐다보며 반쪽이라고 불렀다. 그러나 반쪽이는 자라면서 뛰어난 힘과 기량을 보여주었다. 특히 농사일이나 사냥에서는 다른 이들을 뛰어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형제들은 반쪽이를 시기하며 어느 날 그를 숲에 끌고가 나무에 묶어놓고 돌아왔다. 그런데 반쪽이는 묶여 있는 나무를 뽑아내어 집 근처에 심어버리고, 어머니에게 여름에 정자나무로 사용하면 좋겠다고 조언한다.

 

어느 날 반쪽이는 형제들이 즐겁게 사는 걸 보고 결혼을 원한다고 어머니에게 부탁한다. 그러나 상대는 건넛마을 김동지의 딸로, 김동지는 반대한다. 반쪽이는 김동지 댁에 찾아가 딸과 결혼하겠다고 주장하며 꾀를 부린다. 김동지는 딸을 지키기 위해 감시를 하지만 반쪽이는 술수로 집안을 난리로 만든다.

 

반쪽이는 뒷골목으로 들어가 얼굴 껍질을 벗겨내고, 아름다운 미남으로 변한다. 이후 김동지 댁에서는 반쪽이를 다시 받아들이고, 결국 반은 재산을 나누어 받고 잘 살게 된다.

전문

 

옛날 깊은 산골에 어떤 아주머니가 늙도록 자식이 없어서 신령님께 지극정성으로 빌었더니 '뒤뜰 우물에 잉어 세 마리를 내려줄 테니 구워 먹으라'라고 신령님이 알려주신다. 아주머니기 이튿날 눈을 뜨자마자 우물가로 갔더니 정말 우물에 큰 잉어 세 마리가 헤엄치고 있는 게 아닌가!

 

아주머니는 신령님의 말대로 잉어를 구워서 먹는데, 두 마리 반을 먹고 배가 불러서 잠깐 쉬는 사이 고양이가 남은 반쪽을 날름 물어가 먹어버린다. 얼마 뒤 아주머니는 아들 셋을 낳았는데 마지막 잉어를 반쪽만 먹은 탓에 셋째 아들이 그만 반쪽이가 되었다. 입도 코도 눈도 귀도 팔도 다리도 모두 하나씩밖에 없는 반쪽이가.

 

아들들은 무럭무럭 자라 어느덧 첫째와 둘째 아들이 과거를 보러 가게 되었다. 반쪽이도 따라가고 싶었다. 하지만 형들은 동생이 창피해서 큰 바위에 묶고 큰 나무에 묶어서 따라오지 못하게 막았다. 하지만 반쪽이는 힘이 장사여서 바위도 번쩍 나무도 쑥, 어머니 집에 쿵 내려놓고 형들 뒤를 따라갔다. 형들은 약이 올라 반쪽이를 밧줄로 꽁꽁 묶어 호랑이가 나오는 깊은 산속에 던져버렸다. 반쪽이는 밧줄을 툭툭 끊어내고 호랑이를 다섯 마리나 잡았다.

 

반쪽이가 호랑이 가죽을 짊어지고 집으로 돌아가는데 부잣집 영감을 만났다. 영감은 호랑이 가죽이 탐나 호랑이 가죽과 자기 딸을 내기로 걸고 장기 세 판을 두자고 했다. 반쪽이가 장기에서 이기자 영감은 딸을 못 주겠다며 고집을 부렸다. 반쪽이는 그러거나 말거나.


"그럼 내가 오늘 밤 (영감님 딸을) 업어 갈 테요."

 

영감네 집에서는 딸을 지키려고 야단이 났는데, 그날 밤이 지나고 다음 날 밤이 지나도 반쪽이는 오지 않았다. 세 번째 밤이 되자 모두들 지쳐서 쿨쿨 잠이 들었고 반쪽이는 잠든 사람들에게 몰래 가서 떡시루를 씌우고 상투를 서로 묶고 북이랑 꽹과리를 손에 잡아매고 영감 수염에 유황을 발랐다. 그리고 딸이 자는 방에 벼룩을 술술 뿌려서 딸이 "아이 따가워." 하고 방에서 뛰어나오자 냉큼 업고 달아나며 냅다 소리를 질렀다.


"반쪽이가 영감 딸 업어 간다."

 

고함소리에 모두들 잠을 화다닥 깼는데, 유황을 바른 영감 수염에는 불이 붙고 상투는 묶였고 떡시루 속은 깜깜하고 손에서는 북 꽹과리가 둥둥 꽹꽹 정신없이 울렸다는 얘기. 그래서...


반쪽이는 영감 딸을 색시로 삼아 호호백발이 되도록 잘 먹고 잘 살았다.

그 외

  • 네이버 웹툰의 "전설의 고향" 18화에서는 이 설화를 소재로 한 단편이 그려져 있습니다.
  • 최정현이라는 만화가는 이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 작품을 제작해 유명합니다.
  • 이와 유사한 이야기는 다른 국가들에서도 나타나는데, 미얀마의 머리님, 일본의 한치 동자, 멜라네시아의 와이스스 등이 있습니다.
  • 네이트 웹툰에 연재된 "반쪽이"라는 웹툰은 이 설화를 기반으로 한 작품입니다.
  • UNNAMED VIDEO의 주요 소재로 등장하여 아날로그 호러의 유튜브에서도 언급되었습니다.

이야기의 특이한 전개와 반전, 그리고 반쪽이의 꾀에 대한 이야기로 국내외에서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