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 취임 이후, 정부의 '지역화폐 확대' 기조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관련 종목들이 증시에서 잇달아 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오늘(10일)은 여러 핀테크 및 결제 서비스 기업들이 상한가를 기록하며 투자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습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 같은 현상을 '정치 테마주'의 움직임으로 규정하며 투자에 신중할 것을 당부하고 있습니다.
지역화폐 관련주, 동반 '상한가' 기록
오늘(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역화폐 관련 수혜주로 꼽히는 핀테크 기업들이 줄줄이 급등세를 보였습니다.
- 갤럭시아머니트리는 전일 대비 가격제한폭인 29.95% 상승한 1만 2150원으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 헥토파이낸셜(29.97%)과 카카오페이(29.92%) 등 결제 서비스를 제공하는 주요 핀테크 기업들 역시 갤럭시아머니트리와 함께 동반 상한가를 기록했습니다.
- 이 외에도 지역화폐 플랫폼 운영 및 기술 지원을 담당하는 코나아이(4.47%)와 쿠콘(0.14%) 등도 상승세로 마감하며 기대감을 반영했습니다.
특히 코나아이는 이재명 대통령이 경기도지사로 재임하던 시절 지역화폐 사업을 적극 추진하며 관계를 맺었던 기업입니다. 올해 경기도와 3년 간의 운영 대행 계약을 추가로 체결한 바 있어 더욱 직접적인 수혜주로 분류됩니다. 쿠콘 역시 지역화폐 앱 내 결제 및 인증 기능을 지원하는 기술을 제공하며 관련 수혜주로 꼽힙니다.
'내수 활성화' 위한 지역화폐 확대, 정부·여당의 강력한 의지
이처럼 지역화폐 관련주들이 줄줄이 상승세를 보인 것은 이재명 대통령이 내수 활성화 방안으로 지역화폐 확대를 강력하게 추진할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됩니다.
- 2차 추가경정예산안(추경) 편성 목표: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은 늦어도 다음 달(7월)까지 제2차 추가경정예산안 편성과 국회 통과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 '전 국민 25만원 민생지원금' 유력 검토: 이 추경안에는 이재명 대통령의 핵심 공약이었던 '전 국민 25만원 민생지원금 지급'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으며, 이 지원금이 지역화폐 형태로 지급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 소상공인 지원 정책: 지역화폐 발행 지원과 함께 소상공인 빚 탕감 정책 등도 추경안에 포함될 전망이어서 지역경제 활성화와 서민 지원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경선에 출마한 서영교 의원도 8일 기자회견을 열고 "추경을 통과시키고 전 국민 재난지원금과 지역화폐를 적극 검토해 경제가 살아나는 마중물을 만들고자 한다"고 밝히며, "이 추경이 집행되면 경제성장률이 1% 정도는 성장할 것"이라고 강조해 여당 내부의 강력한 추진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정치 테마주' 매수 신중론…과거 급등락 사례 유의
지역화폐 확대에 대한 기대감으로 관련주들이 급등하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이 같은 종목들을 '정치 테마주'로 분류하며 투자에 신중할 것을 조언하고 있습니다. 정책 추진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를 견인하는 만큼, 정책의 실제 집행 여부나 규모, 그리고 정치적 상황 변화에 따라 주가가 급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코나아이의 경우, 20대 대선을 앞두고 이재명 당시 후보의 지지율 상승에 힘입어 2021년 주가가 2만 원대에서 5만 원 수준으로 치솟았다가 선거 결과와 함께 급락했던 경험이 있습니다. 이처럼 정책 추진에 대한 기대감만으로 형성된 주가는 실적이나 펀더멘털보다는 정치적 상황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어, 투자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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