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청전
개요
심청전은 한국의 고전소설이자 판소리계 소설로, 맹인인 아버지 심 봉사의 눈을 띄우기 위해 공양미 삼백석에 몸을 팔아 인당수에 몸을 던지는 효녀 심청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작자는 미상이지만 신라시대의 거타지 설화와 효녀 지은 설화가 심청전 스토리의 모태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줄거리
황해도 황주목의 마을 도화촌 출신인 심청은 맹인 심학규를 아버지로 두고 태어나자마자 어머니를 여의고, 눈이 보이지 않아 일을 할 수 없는 아버지의 젖동냥으로 가난하게 자란 후 동냥과 각종 품팔이들을 하면서 홀로 아버지를 극진히 모시며 살아갔습니다.
어느 날, 심봉사가 밤이 늦도록 귀가하지 않는 딸을 찾기 위해 집 밖으로 나왔는데, 길을 지나가다 실수로 개천에 빠져 허우적거리는 것을 몽운사라는 사찰의 화주승이라는 지나가던 승려가 구해주고, 그 중에게 부처님에게 공양하면 눈을 뜰 수 있다는 말에 넘어가 절에 공양미 300석(48톤)을 바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그 소식을 안 심청은 중국(첫 원전 기준에선 송나라)과 조선을 오고 가며 장사를 하던 상인들이 물살이 심해 사고가 자주 발생하는 인당수 해역에 용왕님을 달래기 위한 인신 공양으로 바칠 사람을 찾고 있다는 얘기를 듣고, 아버지의 눈을 뜨게 하기 위해 자신이 손수 그 제물이 되기로 작정하고 공양미 300석을 받고 인당수로 몸을 던졌습니다.
잔치 이후 심봉사는 딸과 재회하고 눈도 뜨고 황제를 사위로 두었으니 부원군이 되었고, 자신을 도와준 맹인 여인과 재혼하여 자식들도 두었으며 친구들과 팔도유람을 하면서 남은 여생을 행복하게 보냈습니다.
탐구
뺑덕 어멈
중간에 심학규를 등쳐먹으려는 약간 개그성 섞인 악녀로 뺑덕 어멈이란 여자가 등장합니다. 검은 피부에 왕방울 같은 눈, 튀어나온 광대뼈에 볼은 움푹 들어가고 입은 크고 입술은 썰어 놓으면 한 접시는 나올 판이라고 신명나게 조롱합니다.
비평
주인공 심청은 부모를 위해 목숨까지 바친다는 점에서 효녀의 대명사로 여겨지지만 현대적인 관점에서는 정말 효녀라고 볼 수 있느냐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효녀로 여겨지는 이야기에서도 인간의 목숨을 제물로 바치는 것을 비판하는 의견이 있으며, 심청의 행동이 유교사회에서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도 있습니다.
그 외
심학규의 눈 상태는 현대 의학의 관점에서 보면 백내장이라고 합니다. 또한, 공양미 300석의 가치는 현재와 비교하면 엄청난 금액이었으며, 조선시대의 생활비와 비교해도 상당한 부분을 차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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