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사람들에게는 '통증의학과'라는 용어가 낯설 수 있습니다. 종합병원에서는 주로 마취를 담당하거나, 다른 질환의 치료를 위해 협조하는 직종으로 인식되곤 합니다. 그러나 요즘에는 개인 의원에서도 통증의학과가 점차적으로 늘어가고 있는 추세입니다. 통증의학과에서는 어떤 질환을 다루며, 어떤 증상이 있을 때 그곳을 찾아야 하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언제 통증의학과를 찾아야 할까?
- 안면신경마비, 안면신경경련: 입이 돌아가거나 눈 주변 근육이 떨리는 경우, 통증의학과를 찾아야 합니다. 안면신경마비는 안면을 지배하는 신경이 압박되거나 바이러스로 인한 감염으로 발생할 수 있으며, 조기 진단과 치료가 필수적입니다.
- 대상포진: 수두균으로 인해 나타나며, 조기 치료가 없을 시 영구적인 신경통으로 남을 수 있으므로 빠른 치료가 필요합니다.
- 삼차신경통: 얼굴에 극심한 통증이 발생하는 질환으로, 통증의학과에서는 얼굴에 분포하는 '삼차신경'을 찾아 신경흐름을 차단합니다.
- 손발저림: 말초혈관의 수축장애로 인해 발생하며, 통증의학과에서는 교감신경을 조절하여 증상을 완화합니다.
통증의학과에서 다루는 질환
통증의학은 통증을 치료하고, 그 원인을 없애거나 완화하는 분야입니다. 주로 신경압박이나 혈액순환 장애로 인해 발생하는 통증을 다루며, 일상적으로 겪는 증상으로는 척추디스크 질환, 두통, 편두통, 오십견, 무릎관절염, 목과 어깨 통증 등이 있습니다.
고준석 신사통증의학과 원장은 디스크 통증의 원인으로 디스크와 주변 신경의 염증을 언급하며, 통증의학과에서는 이 염증 물질을 제거하여 통증을 완화하는 치료를 시행한다고 설명합니다.
두통이나 편두통의 경우, 혈액순환 장애나 신경 압박을 해소하는 시술이 필요합니다. 또한, 오십견의 경우 어깨 관절을 둘러싼 관절막의 변화로 인한 염증을 조절하는 시술 등을 통해 치료합니다. 어깨 통증은 지속적인 긴장으로 인해 발생하는 경우가 많으며, 통증의학과에서 이를 해소하기 위해 신경을 풀어 주는 치료를 시행합니다.
대학병원 마취통증의학과와의 차이
통증의학과는 '마취통증의학과'라고도 불립니다. 신경에서 통증의 원인을 주로 찾기 때문에, 통증의학은 마취과에서 출발하여 발전해왔습니다. 실제로 통증클리닉의 주축은 마취과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1980년대에 마취과에서 통증의학을 시작으로, 2000년대에 마취통증의학과로 정식으로 통합되었습니다. 최근에는 개인병원에서도, 대학병원 못지 않은 수준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이 많아졌습니다. 그러나, 암 통증이나 고도의 위험이 따르는 시간과 인력이 필요한 시술은 대학병원에 의뢰하는 것이 보편적입니다. 그 외에는 진료 내용에 큰 차이는 없다고 합니다.